짧은 글, 긴~ 여운!
읽어야 할 한국 근대문학 작가의 초단편 소설을 찾아서 실었다. 시간과 환경에 구애를 받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 기획이라 자부하며 부담없이 읽기를 권한다.
〈촌민들〉
“그까짓 것 씨츠면 뭘 하오. 또 금방 때가 묻을 것을. 깨끗한 집 아이도 병만 잘 나더라. 촌아이는 깨끗하면 못쓰오.”
화자는 불결하고 우둔한 촌민들이 싫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. 순박하지 않은 세상에서 순박함을 바라는 것은 이기심이 아닐까?
1937년 8월《여성》지에 실린 여성작가 백신애의 단편소설 세계 속으로···.
백신애(白信愛) (1908~1939)
백무잠, 박계화로 불리기도 함.
1908년 5월 19일 경북 영천 출생.
1924년 대구사범학교 강습과 입학.
영천 공립보통학교, 자인 공립보통학교 교원.
여성동우회, 여자청년동맹 가입.
1929년 <조선일보> 신춘문예에 단편 <나의 어머니> 당선.
1930년 일본 니혼대학 예술과 입학.
1932년 귀국. 1933년 결혼.
1938년 중국 상해로 감.
1939년 6월 25일 사망.
주요 작품 <꺼래이> <적빈> <낙오> <정현수> <정조원> <호도> <광인수기> <소독부> <채색교> <혼명에서> 등.